2023 TCFD 보고서' 발간
이사회 중심의 통합된 리스크 관리
재무적 영향 분석 고도화
"'에코 트랜지션' 지속 추진"

SK케미칼의 '2023 TCFD 보고서' 표지. 사진=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의 '2023 TCFD 보고서' 표지. 사진=SK케미칼 제공
SK케미칼이 기후변화 시나리오별 대응 전략을 담은 ‘2023 TCFD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월 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최근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가 확정한 기후공시 기준 ‘IFRS S2’에 부합할 수 있도록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 프레임을 기반으로 거버넌스, 전략, 리스크 관리, 지표 및 목표 4개 영역에 대한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보완하고 시나리오 기반 재무영향 분석 등을 상세하게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022년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하고 이사회 중심의 기후변화 대응 지배구조를 확립했다.

리스크관리위원회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경영 전반의 중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사항을 검토하고 사업과 연계된 리스크를 파악해 각 요인별로 전략을 수립하는 등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전 사업장 넷제로(Net Zero) 달성’, ‘순환경제 구축’, ‘그린소재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 3가지 전략도 구체화했다.

SK케미칼은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40년까지 생산공정 효율화, 전사업장 재생에너지 보급 및 LNG, 수소와 같은 친환경 연료 전환 등을 통해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1&2)를 100%(상쇄포함) 감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2년에 이어 탄소배출량 측정이 어려운 Scope3(전 밸류체인 상 탄소배출량)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목된다.

SK케미칼은 순환 재활용 사업 체계를 기반으로 한 ‘순환경제 생태계 구축’를 통해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Scope 3)를 2050년까지 2021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BAU) 대비 96%까지 감축할 방침이다. 순환재활용 사업에 발맞춰 리사이클 원료 사용량을 확대하고 폐기되는 플라스틱 재활용 비율을 높여 온실가스를 줄여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번 보고서에서 기후변화 시나리오 기반 재무영향도 분석했다. SK케미칼은 파리기후협정에 부합하는 1.5℃, 2℃미만, 3℃이상 지구 온도 상승의 3가지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탄소비용 리스크를 분석해 공개했다. 3가지 시나리오 모두 2040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재무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로 인한 물리적 손실도 4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잠재적 리스크를 판단하고 재무적 영향도를 분석해 보고서에 담았다.

안재현 SK케미칼 대표는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에코 트렌지션(Eco Transition)’ 노력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후 대응 전략 과제의 이행성과에 대해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