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4시께 제주시 구좌읍 코난해변 인근 해상에서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했다는 관광객 신고가 접수됐다.
이 관광객은 물놀이를 하다 특이한 무늬를 지닌 문어를 발견하자 플라스틱 통을 이용해 잡고 해경에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이 문어가 파란고리문어임을 확인해 신고자로부터 넘겨받아 국립수산과학원에 전달했다.
해경은 2일 "파란고리문어는 독성이 매우 강해 물리거나 쏘이게 되면 신체 마비나 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해수욕이나 해루질 중에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파란고리문어에 이빨과 턱에는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이 있어 절대 손으로 만지거나 발로 밟으면 안 된다. 1mg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고, 청산가리에 10배 이상 달하는 독성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란고리문어는 성체 크기가 10cm 내외로 일반 문어보다 작고 팔과 등에 무지갯빛의 파란색 무늬를 띤다. 맨손으로 만지다 물려 독에 노출되면 신체 마비, 구토, 호흡곤란, 심장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성인이 파란고리문어에 물릴 경우 단 26분 만에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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