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일 킨텍스서 열리는 ‘H2 MEET’ 참가
글로벌 메탈기업 넘어 ‘그린솔루션 파트너’로 도약

고려아연 2023 H2 MEET 부스 조감도. 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2023 H2 MEET 부스 조감도. 사진=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이 9월 13일부터 9월 15일까지 사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산업 전문 전시회 ‘2023 H2 Meet(H2 Mobility Energy Environment Technology)’에 참가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아연은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의 한 축인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 현황, 그린수소 밸류 체인 등을 포함한 총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할 예정이다.

고려아연의 수소사업 현황은 이번 H2 MEET 부스에 빠짐없이 담겨 있다. 전체적으로 그린, 화이트, 우드 컬러를 사용해 그린수소와 신재생에너지를 형상화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중앙에는 방문자가 신재생에너지의 생산부터 그린수소 밸류체인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디오라마를 배치했다.

또 아크에너지 등 호주 현지 계열사를 통한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생산, 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의 저장과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사업의 로드맵도 확인할 수 있다.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은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8년 호주자회사인 SMC 제련소에 당시 호주 최대 규모인 125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구축하여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SMC 제련소는 연간 전력수요의 25%를 동 태양광발전소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이어 ‘아크에너지’ 법인 설립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분야에 본격 진출했다. 아크에너지는 2022년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한 에퓨런(Epuron)법인을 인수해 호주내 약 9GW의 풍력 및 태양광 개발자산을 보유하게 되었고, 호주 최대 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맥킨타이어의 지분 30%를 확보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은 그린수소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린수소의 생산부터 저장·운송·수출까지 이어지는 전 밸류 체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호주에서는 아크에너지를 통해 호주 내 또다른 물류 자회사인 타운스빌 로지스틱스에서 운영 중인 디젤트럭을 수소트럭으로 대체하고, 그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수전해기(1MW PEM) 및 수소 충전소 설비를 구축하는 Sun HQ 그린수소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책과제인 수소 지게차 상용화 실증사업에 참여해 수소 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한 운행 데이터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실증사업을 통해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대규모 수소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호주에서 생산된 그린수소 및 그린암모니아를 국내에 도입해 국내 에너지안보 이슈 해결 및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한화임팩트, SK가스와 함께 한국-호주 수소(한-호 H2)컨소시엄을 결성하고, 2030년까지 연간 100만톤 이상의 그린암모니아를 호주에서 한국으로 수출하는 공급망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호주 퀸즐랜드 재생에너지구역에 최대 발전용량 4000MW를 갖춘 콜린스빌 그린에너지 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암모니아 운송 터미널, 암모니아 크래킹 시설,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혼소·전소 터빈 발전소 개발 등 다양한 수소 관련 기술에 투자하며 국내 그린 인프라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