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558명 대상 조사…96.2% 상반기보다 인상된 물가 체감, 5명 중 4명 지출 부담 증가 호소
지출 부담 극복 위해 ‘추가 알바 구직’ 및 ‘지출 최소화’ 노력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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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저시급 9,620원으로 월 소득 201만원이 넘었지만 알바생들의 월 소득에 대해선 불만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이 알바생 55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 월 평균 소득에 대해 만족하는 알바생은 35.5%에 불과했다. 절반이 채 되지 않는 수치로, 가장 큰 이유 역시 ‘물가 인상으로 인해 과도하게 지출이 늘었기 때문(68.9%, 복수응답)’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물가상승률보다 임금인상률이 적어서(25.0%) ▲업무 강도에 비해 임금이 낮은 편이라서(17.2%) ▲절대적인 임금 수준이 낮아서(16.4%) ▲최저시급 적용을 받지 못해서(8.1%) 등의 답변이 추가로 집계됐다.

알바생 대다수가 지출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와 비교해 물가 인상을 체감했으며 지출 부담도 늘었다고 답했다.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주거비, 생활비, 식비 등 물가 인상 체감 여부에 대해 묻자 96.2%의 알바생이 ‘체감한다’고 답했다. 인상 폭을 가장 크게 체감한 구체적인 항목으로는 외식, 배달 음식, 식재료 등 ‘식비’가 응답률 77.8%를 기록했다. 이어 ▲월세, 전세 이자, 공과금 등 주거비(6.2%) ▲교통·통신비(6.2%) ▲문화·여가비(3.0%) ▲품위유지비(2.4%) 등이 차례로 집계됐다.
최저시급 200만원 넘었지만···알바생 여전히 월 소득 불만족, 왜?
상반기에 비해 지출 부담이 늘었다는 응답도 86.4%에 달했는데, 이는 지난 2월 동일 설문 결과(78.9%)보다 높은 수치로 알바생들의 지출 부담이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지출 부담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는 ‘거듭되는 물가 인상(72.6%, 복수응답)’을 짚었으며, ▲지출이 불가피한 공공요금, 주거비, 식비 등 인상(45.2%) ▲근무 시간 단축 등으로 줄어든 소득(7.3%) ▲대면 활동 증가로 인한 지출 증가(6.8%) ▲해외여행, 문화·여가 등으로 인한 지출 증가(5.6%) 등의 요인도 응답했다.

지출 부담을 호소하는 알바생 10명 중 9명(94.4%)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 답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추가 아르바이트 구직(40.4%)’과 ‘조율 가능한 지출 최소화(40.2%)’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고, ▲현재 근무 중인 아르바이트 근무 시간 및 임금 상향 협의(7.3%) ▲중고 거래, 앱테크 등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6.6%) ▲현금 보상형 이벤트 적극 참여(4.2%) 등이 뒤따랐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