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와 2차전지 투자양해각서 체결

LS MnM 울산 본사 전경. 사진=LS MnM
LS MnM 울산 본사 전경. 사진=LS MnM
LS MnM이 울산시와 6700억 규모의 2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 신설 투자 MOU를 체결했다고 11월 23일 밝혔다.

이날 울산시청에서 열린 행사에는 도석구 LS MnM 부회장(CEO)과 김두겸 울산시장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LS MnM은 울산시의 미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2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제조 설비에 6700억 규모의 신설투자를 단행한다.

또한 신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울산시와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LS MnM은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약 2만9000평 규모의 인근 부지에, 2차전지소재 컴플렉스 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니켈 중간재인 혼합수산화물을 정련하는 설비와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 정련설비를 연결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품은 전구체의 핵심 소재인 황산니켈(연간 생산능력 2만2000톤. 니켈 메탈 기준)을 비롯한 황산코발트와 황산망간이다. 2024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초에 준공할 예정이다. 블랙매스(black mass)에 함유된 리튬도 별도 공정에서 회수해,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수산화리튬도 생산한다.

신규 공장은 LS MnM의 온산제련소 인근 부지에 건설돼, 기존 동제련소의 인프라를 활용한 원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LS MnM이 오랜 기간 축적한 습식·건식 제련 기술력과 글로벌 원료 소싱 네트워크를 활용해온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도석구 LS MnM 부회장은 “이번 신설 투자를 통해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K배터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회사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데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