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모델 쓰지 않는 마케팅 원칙 깨
비건 브랜드 ‘지구식단’ 모델로 이효리 발탁

“이효리 덕좀 볼까?”...풀무원, 창사 이래 첫 연예인 광고
풀무원은 ‘바른 먹거리’라는 가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고수하며 식품업계 중 거의 유일하게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는 마케팅 원칙을 고수해왔다. 이랬던 풀무원이 1984년 창사 후 처음으로 유명 연예인을 전속 모델로 기용했다. 주인공은 가수 이효리다.

풀무원은 이효리를 앞세워 지구식단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올해 연말까지 유동 서울지하철 강남·삼성역과 대중교통 옥외광고를 등을 통해 이효리가 출연한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CF 영상과 개별제품 광고도 공개할 예정이다.

유명 연예인을 전속모델로 쓰지 않아 온 풀무원의 역사를 감안할 때 이번 결정은 파격적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풀무원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건 식물성 대체육, 두부면, 두유면 등 30여 종의 제품 라인업을 갖춘 ‘지구식단’을 키우기 위해서다.
“이효리 덕좀 볼까?”...풀무원, 창사 이래 첫 연예인 광고
지구식단은 풀무원이 지난해 8월 론칭한 비건 브랜드다. 론칭 1년 만에 누적 매출 430억원을 올리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이효리라는 빅모델을 내세워 풀무원은 지구식단을 2~3년 내 연매출 1000억원 규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구식단 브랜드의 경우 지속가능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효리와 이미지가 부합한다”며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협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이어 “내년에는 제품 라인업 확장과 더불어 지구식단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