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김상곤 광장 대표 인터뷰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김상곤 광장 대표 변호사 약력 : 1968년생. 영일고. 서울대 법학과. 미네소타대 대학원 법학석사. 사법시험 33회. 연수원 23기. 미국 뉴욕주 변호사. 1994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2021년 법무법인(유한) 광장 대표변호사. 2022년 법무법인(유한) 광장 경영총괄대표 변호사(현). 사진=법무법인 광장
김상곤 광장 대표 변호사 약력 : 1968년생. 영일고. 서울대 법학과. 미네소타대 대학원 법학석사. 사법시험 33회. 연수원 23기. 미국 뉴욕주 변호사. 1994년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2021년 법무법인(유한) 광장 대표변호사. 2022년 법무법인(유한) 광장 경영총괄대표 변호사(현). 사진=법무법인 광장
법무법인 광장은 2022년 매출 3762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국내 로펌 매출 2위를 지키고 있다. 2022년 2월 경영총괄대표로 취임한 김상곤 변호사가 송무와 금융규제 등에 선제적인 투자로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전 분야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1994년 입사한 이후 줄곧 광장에서만 일한 ‘29년 광장맨’이다. 인수합병(M&A)과 회사 지배구조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온 ‘M&A 스타 플레이어’로 불린다. 삼성-한화 빅딜, KT&G-칼아이칸 분쟁, LG·SK·CJ그룹 지주회사 전환 등에 대해 자문해왔다.

김 대표는 “광장은 전통적으로 M&A와 금융투자에 강한 로펌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올해는 송무와 금융규제 등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상당 부분 결실을 맺어 보람찬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광장은 올해 송무 분야에서 중국 에너지기업인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인수인을 대리해 1심 패소를 뒤집고 항소심에서 승소를 이끌어냈다.

M&A 시장의 빅딜이었던 2조원대 규모의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 컨소시엄의 공개매수를 통한 오스템임플란트 인수 거래 자문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광장은 거래 구조 검토 단계에서부터 최대주주와의 협상 및 공개매수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자문을 제공했다.

공개매수 성공을 위한 전략 수립과 법률 검토뿐 아니라 MBK파트너스와 UCK 컨소시엄 측의 이해관계와 최대주주 측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해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공개매수를 통한 경영권 인수 방식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김 대표는 “코웨이를 대리해 청호나이스를 상대로 한 정수기 분쟁에서 완승을 거둔 것도 광장 지식재산권팀의 쾌거로 기억될 사건”이라고 말했다.

2022년 광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금리 여파 등으로 주력이었던 M&A, 기업공개(IPO) 등 자문 실적이 줄고 분쟁과 소송은 증가했다. 김 대표는 “올해 매출에서 기업형사 비중이 늘었고 현재 수행하고 있는 웰스토리, 카카오 등 기업형사 사건에서의 공판 대응 수임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기업들의 형사 분야 사건 증가 추세에 발맞춰 검찰 전관 출신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며 형사 분야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3월 한 식구로 맞이한 김형근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장 검사(사법연수원 29기)와 11월 합류한 조성윤 전 부산지검 동부지청 부부장검사(사법연수원 38기)가 대표적이다.

광장 형사그룹은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 중 한 곳에 대한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에 대해 금융감독원과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수사와 관련해 엔터테인먼트사 임직원에 대한 변호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펀드를 불완전판매한 혐의로 경찰과 검찰이 수사를 한 자산운용사를 변호하고 있으며,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것을 비롯해 2차 수사 사건에서도 구속영장 기각을 이끌어 냈다.

김 대표는 2024년에도 ‘서든데스(돌연사)’에 대비해 ‘도전과 응전’으로 상황 변화에 긴밀한 대응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그는 “로펌도 기업인 만큼 대외적인 상황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해 경쟁력을 끊임없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서든데스’와 ‘도전과 응전’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어떤 외부 도전에도 잘 응전할 수 있는 2024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