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로고. / 사진=연합뉴스
오픈AI 로고. / 사진=연합뉴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지난해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매출의 57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30조원까지 커진 것으로 관측된다.

2일(현지시간) IT 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의 2023년 매출이 16억달러(약 2조976억원)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2022년 연간 매출 2800만 달러(367억원)의 57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월 평균 매출이 1억3300만 달러(1743억원)에 달했다.

오픈AI는 지난해 10월 중순 연간 매출을 13억 달러(1조7043억원)로 예상했는데, 2개월 반 만에 20%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 해 11월 오픈AI에선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의해 쫓겨난 뒤 5일 만에 복귀하는 등 심각한 혼란이 발생했음에도 매출이 늘어난 것이다.

매출 급증의 1등 공신은 2022년 11월 세상에 모습을 드로낸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다. 샘 올트먼 CEO는 챗GPT 주간 이용자 수가 약 1억명에 달한다고 지난해 11월 밝힌 바 있다. 오픈AI는 월 20달러에 더 강력한 버전의 챗봇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챗GPT 플러스도 운영하고 있다.

일부 경영진은 오픈AI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3배를 넘는 50억 달러(6조5550억 원)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더불어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1년 새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지난달 오픈AI가 새로운 자금 조달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 진행 중이며, 기업 가치는 1000억 달러(130조원)로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까지 알려진 오픈AI의 시장 가치 860억 달러를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해 1월 시장 가치 약 300억 달러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