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출산율 1.0명...'중국의 최대 무기' 인구가 줄어든다
중국의 출생아 수가 최저치를 찍었다. 17일 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해 연간 출생 인구가 902만명이라고 밝혔다. 2022년 956만명 대비 5.65% 감소했다. 총인구 수도 2년 연속 감소세다.지난해 말 기준 중국 전체인구는 14억 967만명으로, 2022년보다 208만명 줄었다.

합계 출산율은 지난해 1.0명을 기록했다. 2022년은 1.09명, 2021년은 1.15명이었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발표한 보고서는 저출산 여파로 중국 인구가 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저출산 원인은 혼인 연령 상승 ·출산 의지 감소· 15세~49세의 가임연령 여성 감소· 불임 증가 등이다.

중국의 인구감소는 중국 내수 경제에 혼란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저렴한 노동력으로 공산품을 대량 수출했던 전략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보다 값싼 인건비를 찾아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 멕시코로 공장을 이전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경우 중국 경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부동산 업체들은 유동성 위기로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여있다. 인구감소로 부동산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커졌다.

또 저출산과 연계되는 고령화 문제도 발생하기 시작했다. 미국 싱크탱크 '퓨 리서치'의 연구는, 중국인의 70%가 이미 2016년에 공중 보건 시스템에 과중한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고 느꼈다. 그 상태에서 인구 고령화가 더 큰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