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 스포츠 팬 1/3 “경기 보며 SNS로 실시간 피드백”
Z세대 스포츠 팬의 1/3 이상은 스포츠 경기 시청과 동시에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산업에 디지털 문화가 적용되면서 경기를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졌고, 젊은 세대는 본인에게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경기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29일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스포츠 팬 인사이트: 연결과 개인화로 몰입형 스포츠 시대 개막’ 리포트를 발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팬들은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때 상호 연결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 현상은 젊은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Z세대 팬 33%는 스포츠 경기 중 실시간으로 SNS를 통해 다른 팬들과 의견을 나누며, 61%는 스포츠 콘텐츠를 다른 팬들과 함께 시청한다고 답했다.

스포츠 팬 77%가 스포츠 이벤트를 집에서 시청하며 동시에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생산/소비한다고 응답했다. 이들이 생산/소비하는 콘텐츠는 선수 및 구단 정보를 포함한 스포츠 관련 통계 조회(44%), SNS 탐색 및 피드 업로드(36%), SNS 혹은 메시징 앱을 활용한 타인과 소통(34%), 다른 스마트 기기를 통해 다른 스포츠 경기 시청(22%) 순이었다.

이는 이종 콘텐츠 간 연결을 통한 스포츠 팬들의 경험 확장을 의미한다. 딜로이트는 TV, 음악, 게임 등 이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스포츠 콘텐츠의 결합이 다양한 형태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신이 관람하는 스포츠에 베팅한 경험이 있는 21세 이상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비중은 30%로 나타났다. 이들은 베팅을 통해 스포츠 콘텐츠와 팬덤 문화를 확장하고 있었으며 스포츠 직관, 머천다이즈 구매, 스트리밍 서비스 구독 등 스포츠 관련 서비스와 상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딜로이트는 스포츠 콘텐츠와 VR 기기와의 연결로 몰입감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VR을 활용한 스포츠 콘텐츠 경험을 위해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물었을 때, 다수 Z세대 및 밀레니얼 세대(Z세대: 59%, 밀레니얼 세대: 65%)는 스포츠 팬들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