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없는 환전 서비스 출시한 토스뱅크.사진=한경DB
수수료 없는 환전 서비스 출시한 토스뱅크.사진=한경DB
토스뱅크가 지난달 18일 업계 최초로 환전과 해외 결제 등 수수료를 받지 않는 외화 통장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은행권에서 환전 수수료 면제 움직임이 불고 있다.

토스뱅크가 내건 외환 서비스는 ‘토스뱅크 외화통장’ 하나로 17개 통화를 24시간 내내 실시간으로 환전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환전, 결제, 출금뿐만 아니라 재환전 수수료까지 무료다.

앞서 하나카드는 해외 사용 시에는 환율 우대 100%, 해외 가맹점 이용 수수료 무료, 해외 ATM 출금 수수료 무료 혜택 등 받을 수 있는 트래블로그 서비스를 실시해오고 있다.
또한, 지난달 18일부터는 하나은행 영업점에서도 즉시 발급하기 시작했다.

신한은행도 비슷한 혜택을 지닌 ‘쏠(SOL)트래블 체크 카드’를 이달 14일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전 세계 30종 통화 10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해외 결제 및 ATM 인출 수수료도 면제된다.

국민, 농협 등 나머지 5대 은행도 외환수수료 인하 경쟁에 뛰어들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환전 수수료란 외화를 살 때와 팔 때 기준 환율과 차이 나는 정도로 은행이 취하는 이익을 의미한다. 고객은 달러 기준 보통 살 때는 1.75% 비싸게, 팔 때는 1.75% 싸게 팔게 된다.

은행연합회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보통 시중 은행들은 70~90% 사이의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A 은행이 제공하는 우대율이 90%라면 고객에게 1.75%가 아니라 0.175% 수수료만 받겠다는 의미다.

따라서 수수료 100% 면제에는 은행권의 비이자수익 감소 우려가 따른다. 작년 5월 금융위원회가 개최한 ‘은행권 비이자수익 비중 확대방안 논의’에 따르면 국내 은행 비이자이익은 대부분 외환수입, 펀드판매 수수료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토스뱅크는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짜뒀다"라며 "향후 증권계좌 연계, 해외송금 서비스 등을 통해 이익을 내겠다"고 답했다.'환전 수수료 평생 무료' 사업은 "고객들에게 금융 생활을 자유를 주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환전 경험을 전하는 것"이 목표라는 입장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