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사옥.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 사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 대표 교섭노조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가 차기 회장 최종후보 선정을 이틀 앞둔 6일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스코노조는 이날 경북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의 차기 회장 후보자 6명이 공개됐고 후추위가 오는 8일 최종 후보를 확정해 공개하기로 했다"며 "그러나 후추위는 호화 이사회, 회의 방해 등 사법 리스크와 구설수 속에서 깜깜이 심사를 할 우려가 있어 신뢰성에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차기 회장은 포스코의 뿌리가 철강임을 알고 철강노동자 고충과 철강산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선임돼야 하고 솔선수범을 실천하는 존경받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 외풍을 받지 않고, 주인정신을 갖고 단기 실적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닌 미래지향적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특정 후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다만 후추위는 리더십 역량이 우수한 후보를 냈다고 했는데 노조, 노조원, 직원에게 묻지 않고 누구한테 물어서 후보를 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후추위는 지난달 31일 포스코홀딩스 차기 회장 후보자 6명을 공개했다. 전·현직 포스코맨 3명과 외부 인사 3명이 포함됐다.

내부 인사로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는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이다.

후추위는 오는 7~8일 후보자 대상 심층 면접을 거친 다음 8일 오후 최종 후보를 확정해 공개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