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도인 유튜버가 한국 대학생 여럿 살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에 따르면 본인은 건축학과 학생이고 자신의 친구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인데 두 사람 모두 전공 공부할 때 인도인 유튜버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글이다.
댓글 또한 이에 동조하는 반응이다. ‘이공계 학생들은 전부 공감할 거다, 모르는 개념을 유튜브에 검색하면 무조건 인도 분들이 나와서 쉽게 설명해준다’, ‘어려운 수준의 영어를 쓰지 않아서 공부하는데 지장이 없다’, ‘컴활(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취득에 도움되는 엑셀 강의도 있더라, 없는 분야가 없다’ 등 실제로 학습에 도움을 받았다는 여러 사람의 후기가 이어졌다.
실제로 구독자 338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인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프로그래밍 언어, 물리, 머신러닝, 수학 등 전공생들을 위한 강의 뿐만 아니라 국내 취업 준비생들이나 직장인에게 익숙한 엑셀 활용법에 대한 강의가 인기 순위에 올라와 있다.

전 세계적인 인도인 유튜브 강의 인기의 비결은 정보기술(IT) 아웃소싱 분야에서 맹활약중인 인도인의 저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인도는 영어를 힌디어와 공용어로 사용하며 사회 전반적으로 공과대학에 대한 선호가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 공학에 대한 관심이 큰 만큼 인도 최고 명문 국립대인 인도공과대(IIT), 인도 국립공과대학(NITK) 등에 입학하기 위한 사교육 열풍은 ‘한국 대치동’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졸업 후에도 미국 거대 IT기업이 몰려있는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진출도 매우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 공대 출신 인물들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IBM, 어도비의 CEO로 선임돼 인도인들의 역량을 다시금 확인한 바 있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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