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편의점 입구에 설치된 출입인증장치.사진=한경DB
gs25편의점 입구에 설치된 출입인증장치.사진=한경DB
심야시간에 문을 닫는 편의점 점포가 늘었다. 22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작년 편의점 GS25 전국 가맹점 1만 6954곳 중 24시간 운영을 하지 않는 점포는 3688곳으로 전체 21.8%다. CU는 2023년 말 기준 점포의 16.3%, 세븐일레븐은 약 19%가 심야시간(새벽1시~6시)에 영업하지 않는다.

2019년 15%였던 GS25 편의점의 24시간 미운영점 비중은 2020년 16.7%, 2021년 19.1%, 2022년 21%로 점차 늘었다. 24시간 미운영 점포 수 또한 2019년 2038개에서 2023년 3688개로 총 1650개 늘어났다.

더불어 리테일 테크의 발전으로 완전 무인점과 주간에는 직원을 쓰고 야간시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점 형태로 운영하는 점포도 매년 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하이브리드 편의점은 3100여 개로 전년 대비 55.8% 증가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맹점주의 인건비 부담이 커진데다 유통망 확대로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에도 점포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은 주휴수당, 야간근로수당 등을 지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최저임금 인상에 큰 영향을 받는다.

작년 5월 오른 전기·가스 요금도 한몫했다. 최근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에 대한 전기요금 지원을 중단해 인상분이 고스란히 가맹점주의 몫이 됐다. 인건비, 임대료에 더해 전기요금까지 올라 24시간 내내 영업하는 것이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심야시간에 적자를 내는 편의점에 24시간 영업을 강요한 이마트 24에 1억 4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가맹사업법에 따르면 직전 3개월 동안 심야 영업시간대에 적자를 내면 점주는 가맹본부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마트 24 측에서 이러한 요구에 응하지 않아 사건의 발단이 됐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