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의 ‘입’에 쏠리는 눈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애매모호한 답변 내놔
시장에서는 6월 이후 인하 가능성에 무게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고 있다. 그는 “경제가 예상대로 충분히 움직이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반기 통화정책 보고를 하고 있다. 그는 “경제가 예상대로 충분히 움직이면 올해 어느 시점에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3월 6일(현지시간) “올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구체적인 시점에 대해선 모호한 답변을 건네 언제쯤 금리 인하가 이뤄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제가 예상 경로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재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의견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Fed가 목표로 하는 ‘2% 인플레이션’ 도달에 대한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 금리는 연 5.25~5.5%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늘 파월 의장의 입을 주목하지만 그는 여전히 구체적인 시기에 대한 힌트를 주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도 파월 의장은 “금리를 너무 빨리 내리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재차 패배할 위험이 있고, 반면 금리 인하를 지나치게 미루게 되면 경제 성장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기점으로 추후 3~4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