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편의점 및 마트 등 유통업계는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해외 유명 과자류 직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과자류 수입 금액은 9억 9311만 달러로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12% 증가한 수치다.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수입액은 1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해외여행을 떠나는 젊은 층이 늘어나면서, 여행지에서 맛봤던 디저트를 국내에서도 즐기고 싶어하는 수요가 함께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새롭고 재밌는 상품에 열광하는 펀슈머(Fun_Consumer)인 MZ세대의 소비 성향도 한몫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18년 일본, 대만, 호주 등 글로벌 세븐일레븐에서 반응이 좋은 제품이나 해외 시장에서 인기 있는 타 제조사 상품을 발굴 및 들여오는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했다. 이후 매년 직소싱 물품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보인 글로벌 세븐일레븐 36종 상품은 2주 만에 35만 개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일본 쿠키 제품 '랑그드샤 화이트초코'와 '랑그드샤 초코'는 출시되자마자 큰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국내 과자 판매량도 넘어서며 전체 과자 중 판매량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또 해당 쿠키 2종을 포함한 일본 프리미엄 과자 5종의 판매량은 판매 한 달 만에 40만 개 이상, 현재까지 누적 50만 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해외 매입 상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도 직수입 상품에 집중한 결과, 직소싱 과자류 매출이 전년 대비 67.6% 늘어났다.
GS25 직수입 식품 전체 품목으로 봐도 2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239.4%, 50.6%, 36.0%로 매출이 꾸준히 신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선보인 홋카이도 지역 특산품 '홋카이도 푸딩'은 출시 2개월 만에 판매량 10만 개 이상 기록했다. 또 지난달 출시한 베트남 특산물 '탑후르츠 망고젤리'는 일주일 만에 1만 개, 인도네시아 사탕 '코피코'는 출시일인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20만 개 넘게 판매됐다.
GS25 내 수출입 MD팀은 기존 베트남, 태국, 미국 등 20여 개국에서 직수입해 왔지만,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부터 수입국가를 30여 곳 이상으로 확대하고 수입품목도 SNS 인기 제품 위주로 50개 이상 늘릴 방침이다.
CU는 2017년 업계 최초로 해외 매입을 전담하는 글로벌트레이딩팀을 신설한 업체다. CU 역시 수입 과자 매출 신장률이 2021년 10.6%, 2022년 17.5%, 2023년 20.3%로 매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들여온 말레이시아 감자 스낵 '감자칩 득템'은 약 8개월 만에 약 150만 개가 판매됐다. 또 직소싱 PB 제품들을 묶은 ‘득템 시리즈’는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2,300만 개를 달성했다.
마트 업계도 마찬가지다. 홈플러스 내 수입 과자 및 디저트 품목은 40여개국에서 직매입한 900여 종에 달하며, 지난해 7~9월 수입 과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다. 그중 단독 직수입 과자 매출은 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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