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나타나는 개기일식 보러 400만명 몰릴 전망
경제효과 8조원 넘을 수도
다음 개기일식은 2045년으로 예상

개기일식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멕시코 마사틀란에서 한 여성이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한 특수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개기일식을 이틀 앞둔 6일(현지시간) 멕시코 마사틀란에서 한 여성이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한 특수 보호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역이 달이 태양을 가리는 개기일식을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이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마감됐을 정도다. 현지에서는 개기일식을 관측하기 위해 최대 400만명이 이동할 것이며 이로 인해 유발되는 경제효과가 총 60억달러(약 8조1180억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댔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북미에서 관측되는 이번 개기일식은 제일 먼저 멕시코에서 현지시간으로 8일 오전 11시쯤 나타날 예정이다. 이후 미국을 거쳐 캐나다까지 2시간가량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지역은 축세 분위기다. 수백건의 행사가 열리며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갈 예정이다.

개기일식을 관측할 수 있는 지역의 숙소는 이미 구하기가 어렵다.

미국의 부동산 단기 렌트 관련 분석 자료를 제공하는 에어디엔에이에 따르면 7일 기준 남부 텍사스주부터 북동부 메인주를 대각선으로 잇는 개기일식 경로를 따라 에어비앤비 숙소 대부분의 예약이 마감됐다.

에어디엔에이는 “개기일식 경로에 있는 수천개의 에어비앤비가 100% 예약율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예약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에어디엔에이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대각선으로 주황색 띠가 확인된다. 지도의 숙소 색깔은 예약률이 100%에 가까울 수록 주황색으로 표시된다.
개기일식 관측 경로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이 마감돼 주황색으로 표시된 모습.
개기일식 관측 경로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숙소 예약이 마감돼 주황색으로 표시된 모습.
월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는 15∼30달러에 파는 개기일식 관측용 안경 묶음이 전부 매진된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존에서는 8일 이전 배송되는 일식 관련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개기일식은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에 위치하면서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현상이다. 이번에 미국에서 관측되는 개기일식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특히 이번 개기일식은 2017년 당시보다 긴 시간, 넓은 곳에서 관측된다. 관측 장소에 따라 길게는 4분30초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다음 개기일식은 2045년에나 볼 수 있을 것으로 예고되면서 이번 개기일식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미 CBS에 따르면 수백만 명이 이번 우주쇼를 보려 대이동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개기일식으로 유발되는 경제효과가 총 60억달러(약 8조118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