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 지속에 대해 지난해 말부터 글로벌 증시 랠리의 주된 동력 중에 하나는 유동성이라고 짚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기반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강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논란이 있지만 무엇보다 미국 경기 연착륙 및 주요국 고용시장 안정은 신용위험을 지속적으로 낮춰줄 것이라고 진단했고 이는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지속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경기 연착륙 흐름 속에 2분기 주목할 경기 이슈는 Non-US 경기의 반등 여부다. 이와 관련 독일 등 유로존 경기의 저점 탈피 신호가 각종 심리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여기에 ECB가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공산이 높다는 점은 유로존 경기 반등에 힘을 더해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중국 경기의 반등 조짐이 있으나 추세적 회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도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의 ‘고품질발전 전략’에 기반한 전기차 등 일부 업종의 강한 성장세가 중국 경기 회복에 힘을 더해줄 수 있어 중국 경기 역시 최악의 국면에서는 탈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국 경기의 경우 공급경제정책 강화가 첨단산업 투자 및 생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경기 연착륙은 물론 경기 확장기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내 경기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사이클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각종 차별화 현상으로 더딘 경기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와 반도체 제외 업종간 차별화, 수출과 내수간 차별화 현상이 대표적이다.
특히 국내 내수 경기는 각종 구조적 리스크와 신용리스크 등으로 회복 여부가 아직은 불투명하다는 측면에서 조기 금리인하 등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2분기 경기와 금융시장의 가장 큰 리스크는 미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라고 강조했다. 주가 등 주요 자산가격이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보이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 지연시 자산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평가다. 동시에 수면 아래에 있는 신용 리스크도 재차 부각될 수 있다.
또 물가 불안을 자극할 수 있는 유가 추이를 2분기 중 주목해야 사항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유가 방어력이 약화 된 상황에서 돌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뜩이나 불안한 수급 우려를 더욱 자극하면서 유가 급등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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