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새벽 등 빠른 배송 덕” 온라인몰에서 ‘식품 구매’ 1위 차지
지난해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서울 시민이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식품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시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3년 전자상거래 이용실태 및 소비자 피해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전자상거래 이용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온라인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는 품목은 식품(65.5%·복수응답)이었다. 식품은 올해 처음으로 의류·패션용품(58.5%)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생활용품(46.7%), 화장품(19.9%), 농수산물(17.9%) 순이었다.

그동안 식품은 슈퍼마켓·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주요 통신판매중개몰(오픈마켓)과 식품전문몰, 배달앱까지 당일·새벽 등 빠른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1회 평균 쇼핑금액은 6만 6500원으로 남성이 6만 8900원, 여성이 6만 5200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6만 9400원으로 액수가 가장 컸다. 쇼핑 횟수는 주 2회 이상 온라인쇼핑을 한다는 답변이 34.3%로 가장 많았다.

쇼핑 방법은 포털·가격비교사이트에서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검색 후 최저가 쇼핑몰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자가 46.5%로 가장 많았다.

월정액 회비 등을 지불한 유료 멤버십 쇼핑몰에서 구매한다는 응답자는 24.3%였다. 주로 이용하는 쇼핑몰 유형은 오픈마켓(89.4%·복수응답), 배달앱(87.8%), 종합몰(76.9%), 전문몰(62.2%), 여행플랫폼(58.4%)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피해상담은 6460건으로 전년(8723건)보다 약 26% 감소했다. 피해유형은 계약취소·반품·환불 지연이 3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사기·편취(17.8%), 배송 지연(16.2%) 등 순이었다.

센터는 지난해 접수된 피해상담 중 37.5%에 달하는 2424건에 대한 적극적 구제를 통해 총 7억3687만원을 소비자에게 돌려줬다. 또 1628건은 중재를 통해 계약이행·교환·합의를 끌어냈다.

김경미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은 “지난 한 해 온라인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주요 호스팅사와 협력해 모니터링 및 사이트 차단 조치를 강화했다”며 “소비자 피해 및 분쟁사례가 증가한 품목은 유관기관 및 온라인 사업자와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 보호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