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리온
사진=오리온
미국 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오리온 과자 '꼬북칩'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 특유의 매콤하고 짭짤한 맛이 첨가된 것이 특징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면서 판매처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24일 오리온은 꼬북칩이 미국 유통채널 파이브 빌로우와 미니소 매장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꼬북칩은 지난 3월부터 미국 전역의 파이브 빌로우 1,598개 전 매장에 입점했으며, 글로벌 생활용품 할인점인 미니소 52개 전 점포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파이브 빌로우는 5달러 이하 가격대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미국의 대표 저가형 할인점으로, 10·20세대가 많이 찾아 '10대들의 놀이터'라고 불린다. 파이브 빌로우에 한국 식품이 입점하는 것은 꼬북칩이 처음이다.

또 올해부터 구글과 넷플릭스 등의 글로벌 기업 본사 직원 스낵바에도 납품을 시작했다.

앞서 꼬북칩은 2019년 코스트코, 2021년에는 샘스클럽 등 창고형할인매장에도 입점한 바 있다. 서부지역 100여 개였던 입점 매장 수는 2021년 미국 전역 460여 개로 확대됐다.

지난해 국내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한 꼬북칩 매출액은 120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판매처가 대폭 확대되면서 올 한 해 북미에서만 200억 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오리온은 미국에서 꼬북칩 단일 품목의 연 매출이 400억 원을 넘게 되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꼬북칩의 인기 요인으로는 K팝 가수들의 꼬북칩 언급과 한국 특유의 맵고, 달고, 짜고, 고소한 맛이 꼽힌다. 미국 젊은 층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맛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콘스프, 매운맛, 매콤한맛, 김맛, 초코츄러스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트러플솔트맛, 크런치즈맛, 마라맛 등 총 9종의 꼬북칩이 판매되고 있다.

한편, 꼬북칩은 현재 미국을 비롯한 영국, 일본 등 23개국에서 판매 중이며 지난달 기준 글로벌 누적 매출액 4,800억 원을 돌파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