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덕? 주요 유통업체 매출 10.9% 증가
올해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총 10.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오프라인에서 6.0% 증가했고 온라인 15.7%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 증가는 주말 영업일 증가에 힘 입었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6.2%), 백화점(8.9%), 편의점(3.0%), 준 대규모 점포(5.1%) 등 모든 업태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도 식품, 생활 가정, 해외유명브랜드 등 매출이 늘었다.

오프라인 매출이 늘어는것은 구매 건수 보다는 구매단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형마트·백화점·SSM의 구매 건수는 늘었으나, 편의점이 줄면서 전체 구매 건수는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편의점 구매 건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5개월 만에 처음이다.

구매 건수 소폭 증가에도 구매단가가 모든 업태에서 총 5.5%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물가 상승 기류에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온라인에서도 봄나들이 철을 맞아 서비스 및 기타(37.5%), 식품(28.9%) 등 대부분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의류(▲13.0%)·스포츠(▲3.7%)의 부진이 이어졌으나 도서·문구(24.1%)·식품(28.9%)·서비스·기타(37.5%) 품목에서큰 폭으로 매출이 상승했다.

특히, 음식 배송서비스 및 대용량 간편식 제품 판매호조로 식품과 서비스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