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희진 대표 기자회견 후 공개된 뉴진스 화보서 '노아' 착용
무신사, 국내서 노아 단독 유통…지난해 계약 체결

당시 민 대표가 공개한 카톡에서 나온 '에스파 밟으실 수 있죠?'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밈(meme·인터넷 유행어)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거든요. 최근 유튜브 구독자 70만명을 달성한 충주시의 콘텐츠에도 한 누리꾼이 관련 밈을 사용해 '서울시 밟으실 수 있죠?'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습니다.
민 대표의 패션도 화제였죠. '기자회견룩' 또는 '희진코어'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큰 관심을 얻었습니다. '○○코어'는 패션업계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앞에 들어가는 단어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스타일인 '놈코어(Normcore)'를 합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피스코어는 사무실을 의미하는 '오피스(Office)'와 '놈코어'를 합친 거죠. 희진코어는 민희진과 놈코어를 합친 거고요.

파란색 바탕에 'LA'가 적힌 모자는 미국 4대 메이저 스포츠리그의 의류 라이선스 사업을 하는 '46브랜드'에서 판매하는 제품으로, 국내 가격은 4만원대입니다. 모자 역시 일부 사이트에서 품절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국내 최대 패션플랫폼인 '무신사'인데요. 기자회견 다음날인 4월 26일 뉴진스의 '티저 화보'가 공개됐는데, 멤버 중 한명인 '민지'가 민희진 대표를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엔터 업계 안팎에서는 "컴백을 앞둔 뉴진스 홍보를 위해 화제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민 대표의 빅 픽처가 아니냐"는 평까지 나돌았다고 합니다.
특히, 민지가 착용한 이 줄무늬 상의는 미국의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 '노아(NOAH)'의 제품인데요. 민지 의상이 공개된 이후 노아의 한국 공식 온라인 채널에서 해당 상품은 품절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재입고된 상태고요.

노아는 글로벌 럭셔리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지낸 브랜든 바벤지엔과 아내 에스텔-베일리 바벤지엔이 미국 뉴욕에서 론칭한 하이엔드 스트리트 브랜드입니다. 스트리트의 캐주얼한 감성과 컬러는 유지하면서도 고급 소재와 클래식한 아이템을 곁들인 게 특징이죠.
민지가 줄무늬 티셔츠와 함께 착용한 보라색의 모자 역시 노아 제품입니다. 제품 전면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알파벳 'NA'가 자수 형태로 새겨져 있죠. 또, 이날 공개된 또다른 화보에서도 노아 제품이 나왔는데요. 민지의 비니도 노아 제품입니다. 무신사가 계약을 맺자마자 노아가 이렇게 관심을 받다니. '될놈될(될 사람은 된다)'은 있나 보네요.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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