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총선 참패 이후 소통 협치 부각 나서
대통령실 "국민들 알고 싶어하는 부분 직접 말할 것"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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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2주년(10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과 주가조작 등의 민감한 사안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수경 대변인은 6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며 "기자회견에 앞서 집무실에서 먼저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국정운영 기조와 정책 상황을 설명해 드리고, 앞으로 3년 국정 운영의 계획을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11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 참패 이후 '소통·협치' 부각에 나선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야당 대표와 첫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이날 영수회담에서 언급된 사안들이 속 시원히 풀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영수회담과 더불어 이번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의 쟁점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및 주가조작 등 여러 의혹들과 더불어 채상병 특검법, 의대확대, 민생현안 등 민감한 사안들이다. 대통령실은 이번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 여러분께 그동안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드리고 혹시 아시고 싶어하는 부분이나 오해하고 계시는 부분에 대해서도 직접 소상히 설명드리고 싶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질문의 주제 제한 없이 국민들이 정말 궁금해 하실 질문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번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그간 묵혀있던 의혹 해소와 더불어 민생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답안지를 국민들에게 제출해야 남은 임기를 무사히 마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9일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리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 계획에 관한 설명을 마친 다음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응답을 이어갈 예정이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