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 73만명
최고 수급액은 월 300만원 육박
전체 수급자 70%는 60만원 미만으로 턱없이 부족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월 100만원 이상 받는 노령연금 수급자가 처음으로 70만명을 돌파했다.

9일 국민연금공단의 '2024년 1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노령연금(수급 연령에 도달해 받는 국민연금의 일반적 형태) 수급자 중 73만6302명이 월 100만원 이상을 받고 있다.

성별로 나누면 이들 중 남성이 70만5445명, 여성이 3만857명이다. 금액별로는 100만~130만원 미만 34만2천493명, 130만~160만원 미만 20만5천46명, 160만~200만원 미만 15만6천934명이었다.

월 200만원 이상을 받는 수급자도 3만1829명으로 처음 3만명 선을 넘었다. 1년 전인 2023년 1월 1만5290명과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최고 수급액은 283만6620원으로 300만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1988년 도입된 국민연금제도는 올해 36년째를 맞아 수급액뿐만 아니라 20년 이상 가입자 또한 매년 늘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97만8394명으로 100만명선에 다가갔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546만4673명 중 약 20%에 달하는 규모다.

한편 적정 노후 생활비를 충당하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었다는 평가다. 전체 노령연금 수급자 가운데 약 70%에 달하는 374만5084명이 겨우 월 60만원 미만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월 수급 금액별 수급자를 보면 20만원 미만이 10.9%인 59만4660명, 20만∼40만원 미만이 36.9%로 201만8783명, 40만∼60만원 미만이 20.7%로 113만1641명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