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디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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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50도에 육박했다. 과학자들은 올해 인도의 폭염 일수가 평년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24일(현지 시각) 인디아투데이와 힌두스탄타임스 등 인도 매체들은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23일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9도까지 치솟으면서 사망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라자스탄주는 최근 10일간 폭염이 이어졌으며, 바머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날 낮 최고 기온이 49도까지 올랐다.

이로 인해 60세 남성이 밭에서 일하다 사망하고, 한 가수는 순례지에서 노래하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지는 등 하루 동안 라자스탄주에서만 9명이 목숨을 잃었다.

같은 날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와 서부 구자라트주,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에서도 낮 최고 기온이 45도 이상을 기록했다. 라자스탄주와 인접한 파키스탄 남부 지역에서도 전날 낮 최고 기온이 49도까지 올라가는 등 폭염이 이어졌고, 수백 명이 병원에서 열사병 치료를 받았다.

인도 기상청은 라자스탄을 포함한 인도 서부 대부분 지역에서 당분간 심각한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5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적색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기상청은 외출 자제를 당부했지만, 주민들은 전력난으로 인한 잦은 정전으로 실내에 머물기 힘들다고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의 기온이 5월에 최고점에 달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과학자들은 엘니뇨 기상 현상 등으로 인해 평소보다 올해 폭염 일수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