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배럴에 달하는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3일 발표했다. 천연가스는 최대 29년, 석유는 최대 4년 넘게 쓸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시추에 성공할 경우 한국은 또다시 산유국 지위를 갖게 된다.

윤 대통령은 "실제 매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탐사 시추 단계로 넘어갈 차례"라며 "최소 5개의 시추공을 뚫어야 하는데 한 개당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해 석유 가스전에 대한 탐사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포항 영일만 가스·석유전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 140억배럴 가운데 약 4분의 3(75%)이 가스, 4분의 1(25%)이 석유로 추정되고 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질의응답을 통해 올해 12월부터 실질적인 탐사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 상반기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안 장관은 "내년 상반기 실제 매장량을 확인한 후 실제 상업적인 시추를 하게 되면 약 2027~2028년쯤 시작해 상업적인 결과는 2035년 정도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경제 규모는 매장량을 확인해봐야겠지만, 너무 과도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최대 매장 가능성은 140억 배럴로 현재 가치 따져보면 삼성전자 시총의 5배"라고 설명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