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구축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구축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거제조선소에서 최성안 부회장 주관으로 '암모니아 실증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고 12일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그리스 카디프, 프랑스 CMA CGM, 대만 에버그린 등 주요 선주사와 세계 각국 선급, 기자재 업체 관계자가 참석했다.

지난해 4월 착공해 약 1년여 만에 준공된 암모니아 실증 설비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내 1300㎡ 부지에 조성됐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이 설비를 활용해 암모니아 추진 실선 적용에 필요한 연료공급 시스템과 재액화 시스템, 배출 저감 시스템 연구개발, 그에 따른 성능과 신뢰성을 검증한다. 4족 보행 로봇을 활용한 감시 시스템 등 스마트 안전 솔루션도 연구한다.

삼성중공업은 암모니아 실증 설비를 기반으로 암모니아 밸류 체인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유관 기업·기관과 함께 기자재 국산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2020년 구축한 조선·해양 액화천연가스(LNG) 통합 실증 설비를 통해 LNG 화물창 독자 모델(KC-2C), 천연가스 액화 시스템 센스4(SENSE IV)개발 등 LNG 핵심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근 노르웨이 DNV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전지 추진선 VLAC(암모니아 운반선)에 대한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거제조선소를 LNG, 암모니아, 액체 수소 등 친환경 연료 연구개발의 허브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탄소중립 기술의 고도화를 선도해 시장이 원하는 새로운 기술,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