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물가정보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주요 3사(롯데웰푸드·빙그레·해태아이스크림)의 아이스크림 가격은 일반 소매점 기준 300~400원씩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된 원자재가격, 인건비, 가공물류비 등을 꼽았다. 실제로 아이스크림의 주 재료로 꼽히는 설탕, 소금, 계란 등 7개 품목의 가격이 2019년 대비 22.4% 올랐다. 특히 물엿(1.2kg) 44%, 설탕(1kg) 42.9%, 계란(15구) 42%, 우유(1L) 16.9%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빙그레의 ‘메로나(75ml)’ 평균 소매가격은 2019년 6월 559원에서 올해 913원으로 63.3% 상승했다. 롯데웰푸드의 ‘월드콘 바닐라(160ml)’도 동기간 1114원에서 1390원으로 24.7% 올랐다.
국내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인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의 가격도 같은 기간 20%가량 올랐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2019년 9월 싱글 레귤러(115g)를 3200원, 3가지 맛을 담아주는 파인트(320g)를 8200원으로 7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이어 작년 8월 한 차례 더 가격을 올려 현재 3900원, 9800원이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세계적인 이상 기후로 브라질과 인도, 태국 등 주요 원당 생산국의 국제 원당 가격 상승이 설탕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원유 가격도 큰 변수다. 낙농가와 유업계에 따르면 이달 8월 1일부터 리터당 최대 26원까지 올릴 가능성이 거론돼 하반기 아이스크림 가격 추가 인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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