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유튜브 채널 캡처화면.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유튜브 채널 캡처화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총파업이 8일 11시부터 진행된 가운데 노조 추산 6천 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천 속 진행된 총파업 결의대회는 경기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H1 정문 앞에서 진행 중이다.

노조에 따르면 현장에는 기흥, 평택, 천안, 온양, 구미, 광주사업장 등의 조합원 6540명(노조 추산)이 참석했으며, 반도체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서만 5211명이 참가했다.

앞서 전삼노 측은 총파업 설문조사에 참여한 8115명 가운데 5천명 이상이 실제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삼노 측은 "예상했던 총파업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며 "특히 설비·제조·개발(공정) 직군에서만 5천명 이상의 인원이 (총파업 현장에) 왔으니 생산 차질은 무조건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사측에 전 조합원에 대한 높은 임금 인상률 적용, 유급휴가 약속 이행, 경제적 부가가치(EVA) 기준으로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파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 등을 요구했다.

전삼노는 올 1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벌여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5월 29일 사상 처음 파업을 선언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 기간 노사 협상이 전향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15일부터 5일간 2차 파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손우목 노조위원장은 "우리는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나왔다"며 "사측이 변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