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공식 성명
“다음주 선거운동에 복귀할 것”

현재 코로나19로 요양 중
주치의 “빠르게 증세 나아지고 있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완주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완주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안팎에서 재선 도전 포기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직 수락 연설을 한 다음 날인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투표소에서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고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다음 주 도널드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아젠다'의 위협을 계속 들춰내기 위해 선거운동에 복귀하길 고대한다”고 했다.

‘프로젝트 2025 아젠다’는 미국의 보수 싱크탱크가 '트럼프 2기'를 염두에 두고 지난해 4월 발간한 정책 제언집으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한 고위 관료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후보 TV 토론에서 부진한 성과를 낸 뒤 고령(81세)에 따른 인지력과 건강 저하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내에서 거센 차기 대선 하차 압박을 받고 있다.

현재 그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유세 일정을 중단하고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요양 중이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 주치의 케빈 오코너 박사는 서면을 통해 “여전히 바이든의 목소리가 쉬고 기침하는 등 경미한 코로나19 증세가 있지만 의미 있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또한 맥박과 혈압,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의 수치가 모두 정상이며 폐도 깨끗하다고 설명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