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은행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여행수지는 64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2018년(78억 3,000만 달러 적자)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적자다.
같은 기간 내국인이 외국에서 쓴 여행 지급은 143억 2,000만 달러에 달했지만, 외국인이 국내에서 소비한 여행 수입은 78억 4,000만 달러에 그쳤다.
여행수지는 한국인이 해외여행에서 지출한 금액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지출한 금액의 차이를 나타낸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상반기 기준 2018년 78억 달러에서 2019년 57억 달러로 줄었다가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29억 달러로 감소했다.
2021년(35억 달러) 증가세로 돌아섰고, 2022년에도 35억 달러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58억 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 더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를 찾은 우리 국민은 1,402만 명이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770만 명)보다 82.1% 많았다.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상반기의 93.4% 수준까지 회복했고, 한국을 찾은 관광객도 91.3% 수준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지출액은 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이 쓴 여행 지급은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 89.2% 수준으로 늘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여행 수입은 75.4% 회복하는 데 그쳤다.
업계는 외국인의 국내관광 추세가 단체관광 위주에서 개별관광으로 바뀌며 면세점 등에서의 쇼핑보다 맛집 등 체험을 즐기려는 경향이 강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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