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200억 건물’ 매입 알려져 고강도 세무조사 받아
권은비 “자꾸 돈 빌려달라는 연락에 고민”

가수 권은비 모습. 사진=권은비 인스타그램
가수 권은비 모습. 사진=권은비 인스타그램
건물주가 된 유명 연예인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최근 고가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국민 MC’ 유재석과 ‘워터밤 여신’ 권은비의 후일담이 공개돼 화제다.

권은비는 지난 24일 방영된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돈을 빌려 달라는 연락이 오기 시작한다”면서 “거절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털어놨다.

아이즈원 출신 가수 권은비는 지난해 워터밤 페스티벌 솔로무대에서 파격적인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워터밤 여신’으로 부상했다. 해당 공연을 직접 촬영한 일명 ‘직캠’ 영상은 유튜브에서 500만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명세에 힘입어 권은비는 코카콜라 ‘스프라이트’를 비롯해 치킨, 화장품, 게임, 렌즈 등 다양한 광고를 찍으며 광고계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올해 4월에는 그가 성동구 성수동과 인접한 송정동 소재 꼬마빌딩을 매수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대지면적 106㎡인 이 건물 매매 가격은 24억원으로 대지 기준 3.3㎡ 당 7485만원이다. 현재 해당 건물은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192.45㎡ 규모로 1990년 준공 및 사용승인을 받은 구축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권은비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바라는 지인들이 연락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유재석 역시 최근 강남에 빌딩을 사들인 사실이 알려진 뒤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그는 평소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없는 연예인으로 유명해 해당 사실은 더욱 주목 받았다.

유재석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토지(298.5㎡)와 건물(대지 275.2㎡)을 각각 각각 116억원, 82억원에 매입했다. 그는 총 198억원인 매입 금액을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지급했다. 올해 5월에는 논현동의 초고가 아파트 ‘브라이튼 N40’ 한 가구를 전액 현금으로 사들이기도 했다.

이에 서울국세청 산하 강남세무서 조사과는 6~7월 유재석에 대한 세무조사를 벌였다. 이번 조사는 정기 세무조사 차원이었지만, 국세청은 유재석의 소득과 최근 건물 매입 건 등을 감안해 고액 출연료와 경비처리 등 세부 항목까지 집중적인 조사를 벌였다. 그러나 세금누락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