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2일 업무협약 기념식에서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오른쪽),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왼쪽), 에반 치아 선웨이 디지털·전략투자 CEO. 사진=SK네트웍스
10월 22일 업무협약 기념식에서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이사(오른쪽),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왼쪽), 에반 치아 선웨이 디지털·전략투자 CEO.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말레이시아의 부동산·건설·의료·호텔 분야 유력 그룹인 선웨이그룹과 손잡고 인공지능(AI)를 비롯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시너지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지난 22일 선웨이그룹의 에반 치아 디지털·전략투자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은 한국을 방문해 서울 종로구 소재 SK네트웍스 사옥에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974년 설립된 선웨이 그룹은 말레이시아의 20대 그룹 중 하나다. 전세계 50개국에서 13개 부문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10조원을 상회한다.

양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에서 AI 영역을 중심으로 협업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제 3국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 자회사인 SK매직이 개발 추진 중인 AI 혁신제품에 대한 사업 협력이 이뤄지고, 미국 현지의 AI 전문 조직 피닉스랩의 기술을 활용해 선웨이그룹 내 AI 시스템을 구축·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사업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SK네트웍스와 선웨이 그룹 간 업무협약 기념식 자리에 함께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오른쪽)과 에반 치아 선웨이 디지털·전략투자 CEO. 사진=SK네트웍스
SK네트웍스와 선웨이 그룹 간 업무협약 기념식 자리에 함께한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오른쪽)과 에반 치아 선웨이 디지털·전략투자 CEO. 사진=SK네트웍스
아울러 말레이시아에 SK네트웍스의 자회사인 SK매직과 선웨이의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SK네트웍스와 선웨이 간 지분 교환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협업 모델을 검토하기로 했다.

에반 치아 선웨이 디지털·전략투자 최고경영자(CEO)는 “AI 중심 기업인 SK네트웍스와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선웨이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 시너지를 얻을 것”이라고 했다.

SK네트웍스는 이번 양사 간 합의가 실제 성과로 이어지도록 향후 과정을 적극 지원해 보유 사업의 원활한 글로벌 확장 및 협력을 도모하는 동시에, AI 기반 사업 지주회사로서의 가치 향상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AI 관련 분야를 핵심으로 선웨이와 구체적인 협업 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워킹 그룹을 운영하고, 말레이시아 현지 사업 확장을 비롯한 가시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본사와 자회사의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돕는 것과 더불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외부 협업 등을 통해 혁신적인 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