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작업 총괄했던 사내 실세
대우건설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결정”
김보현 신임 대표이사 예정자는 2023년부터 대우건설 총괄부사장을 맡아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김 예정자는 1966년생으로 대한민국 공군 준장으로 예편한 뒤,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단장을 맡아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 과정을 총괄했다. 지난 2022년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으로 편입된 이후에는 대우건설 고문직을 1년간 역임한 뒤, 총괄부사장으로서 국내외 건설 현장 및 사업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대우건설은 김 총괄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된 데 대해 오랜 기간 군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합리적이면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으며 조직 구성원을 꼼꼼히 살필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한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백정완 사장은 이번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을 공식 사임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이에 대해 “내년에도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빠른 조직 안정화와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 사장은 2025년 2월 말까지 임기를 유지할 예정이다.
백정완 사장의 사임 결정으로 대우건설은 이달 예정된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 건설시장의 불확실성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내부 정비를 한 발 빠르게 마칠 수 있게 됐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백정완 사장은 회사가 그룹 체제로 편입되는 지배구조 변화 속에서 임직원들의 역량을 모아 고금리와 원가상승 같은 어려운 외부환경 속에서도 회사를 성장시켰으며, 조직안정화를 위해 대표이사직 사임이라는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의 건설시장 역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급변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빠른 의사결정과 책임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신임 대표이사 체제 구축을 통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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