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나’로 초개인화 AI 승부수
노사 간 신뢰 및 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과제
코로나19 시기에 전면 재택근무를 경험했던 카카오 직원들은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끝난 이후 전면 출근제로 바뀌면서 효율성 저하에 대한 불만이 지속됐고 이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재택근무 부활 요구로 이어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직원들의 요구와 회사의 방향성을 모두 반영한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이번 결정은 직원 중심의 리더십이 어떻게 조직의 사기를 높이고 긍정적인 기업 문화를 형성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정 대표의 혁신적 리더십은 기술개발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개인의 취향과 감정까지 읽어내는 초개인화 인공지능(AI) 서비스 ‘카나나’를 발표하며 AI 시장에서 카카오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카나나’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의 감정과 맥락을 이해하는 동반자 같은 존재를 목표로 한다. 특히 ‘나나’와 ‘카나’라는 두 가지 비서 기능을 통해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기술혁신을 넘어 사용자의 삶에 실질적 가치를 더하겠다는 정 대표의 비전을 반영하는 가운데 그의 이미지 브랜딩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Appearance
정신아 대표의 옷차림: 혁신과 전문성을 담은 스타일
정 대표의 패션은 카카오의 첨단 이미지를 반영하면서도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그의 스타일에서 블랙 블레이저가 자주 등장하는데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이 전문성을 강조한다.
여기에 잘 맞는 테일러링이 더해져 기존 비즈니스 룩과 차별화된 현대적 감각을 드러낸다. 겨울철에는 그레이 터틀넥을 선택해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서도 따뜻함과 세련됨을 모두 잡는다.
화이트 셔츠 역시 그의 옷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 아이템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유지하며 다양한 스타일로 변주가 가능하다.
특히 올해 10월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if) 카카오 AI 2024’ 기조연설에서 화이트 블레이저와 블루진을 매치한 모습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의 정형화된 포멀룩에서 벗어나 보다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카카오의 이미지를 반영하며 친근하고 세련된 인상을 남긴 것이다.
정 대표의 스타일은 실용성과 세련미, 편안함을 절묘하게 조화시킨다. 그의 옷차림은 단순한 패션을 넘어 카카오의 혁신적 비전과 리더로서의 전문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Behavior
리더의 품격: 제스처로 드러난 신뢰와 포용
정 대표의 리더십은 그의 태도와 제스처에서도 돋보인다. 그는 공개 석상에서 침착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자세를 유지하며 안정감을 전달하는 리더의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사내 간담회에서는 직원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열린 손바닥 제스처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이는 포용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메시지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직원들과 눈 맞춤을 통해 적극적인 경청 태도를 보였는데 이는 단순한 의사 전달자가 아니라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협력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Communication
이야기를 만드는 리더: 공감과 비전으로 연결
정 대표의 커뮤니케이션은 명확하고 논리적인 동시에 감성적이다. 그는 중요한 발표에서 전문 용어를 최소화하고 핵심 메시지를 간결하게 전달한다. ‘카나나’ 발표에서도 기술적 세부사항보다 사용자 경험과 감정을 이해하는 AI의 역할을 강조하며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직원들과의 소통에서는 ‘직원들의 행복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직원들의 요구를 해결하려는 진정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접근은 리더로서의 신뢰를 강화하는 동시에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분석된다.
정 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먼저 카카오 노사 간의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합의를 통해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지속적인 신뢰 구축이 조직의 안정성을 보장할 것이다.
또한 초개인화 AI ‘카나나’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사용자의 기대와 상업적 성공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는 도전이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카카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해외 파트너십과 현지화를 병행해야 한다. 조직 내외부의 다양한 과제들은 정 대표의 리더십이 진정으로 빛을 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정 대표는 카카오의 기술적, 조직적 혁신을 이끌며 변화와 도약을 주도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은 직원들의 신뢰를 얻고 카카오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현재의 성과를 넘어 미래를 설계하는 전략적 접근도 필요하다. 혁신을 향한 여정에서 그의 리더십과 이미지 브랜딩이 카카오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영실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숙명여대 교육학부 겸임교수·명지대 교육대학원 이미지코칭 전공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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