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으로 내몰렸다면서 탄핵이 몰고 올 국가적 대혼란을 방지하려면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을 결심해야 한다"며 하야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YTN·CBS·채널A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스스로 자리에서 내려오는 결심을 하셔야 한다"며 "(하야라도 해야) 야당을 설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 108명이 똘똘 뭉쳐 (탄핵안 통과를) 막아낼 가능성도 있지만, 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너무 위험부담이 크다. (탄핵에 찬성하는 표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야6당이 공동 발의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 108명이 똘똘 뭉쳐 막아낼 수도 있겠지만 통과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탄핵안이 가결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으로서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안은 하야지만, 시간이 지나 탄핵 투표를 할 수밖에 없다면 저 나름대로 결심할 것"이라고 했다. 탄핵 찬성표를 던질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끊임없이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재판 도중에 대통령 후보가 된다면 민주주의의 기본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2심, 3심을 3개월 내로 판결하기로 했으니 그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안 의원은 "판결에서 만약 무죄가 나오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할 수 있고 유죄라면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