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1억원 저렴한 분양가…‘줍줍’ 경쟁에 관심
농어촌 전형 가능한 학교 인근에 위치, ‘교육 프리미엄’ 각광
HL디앤아이한라㈜는 오는 16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금어리 646번지 일원에 짓는 ‘용인 둔전역 에피트’ 일부 잔여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약홈에서 청약신청을 받으며 당첨자를 19일 발표해 20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있는 견본주택에서 계약을 진행한다.
12일에는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용인 둔전역 에피트’가 실시간 검색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검색 수가 1만 1000건을 넘겼기 때문이다.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가 최근 무순위 청약에 대한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물량이어서 ‘막차’를 탈려는 수요도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무순위 청약이 무주택자 주거 안정이란 취지에서 벗어나 시세 차익을 노린 수요가 몰리면서 과열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계약 취소 주택과 달리 부적격, 계약 포기 등으로 진행하는 무순위 사후 신청은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및 주택 소유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HL디앤아이한라㈜가 아파트 브랜드를 ‘한라비발디’에서 ‘에피트’로 바꿔 용인지역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용인둔전역 에피트’는 일부세대를 제외하고 전평형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84㎡A형 기준으로 4억8000만 원으로 3.3㎡ 당 1417만원이다. 10월 부동산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8월 경기도 31개 시·군·구에서 분양한 51개 단지 아파트(임대 제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011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용인지역에 분양한 아파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면적 대비 최대 1억2000만원 정도 차이가 나며 인근 시세보다도 1억원 이상 저렴하다.
계약일에 관계 없이 25년 3월 10일 이후에는 언제든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며, 거주 의무기간도 적용되지 않는다. 지난 9월부터 적용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 미적용 단지로 자금조달 부담도 적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는 지하 3층, 지상 최고 29층, 13개 동 1275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반도체 도시인 용인특례시 처인구의 랜드마크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대규모 단지의 장점인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을 비롯한 주민편의시설과 상업시설도 함께 들어선다. 2027년 7월 입주 예정이다.
입지 여건도 뛰어나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에 있고 경전철 노선을 이용하면 지하철 수인분당선 기흥역(환승)까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기흥역에선 분당선을 이용 서울 강남, 경기 분당·판교까지 쉽게 오갈 수 있다.
단지 앞을 지나는 중로 1-49호선이 개통되면 용인IC 소요시간이 대폭 줄어 영동고속도로와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진입도 편리해질 예정이다. 단지 주변에 서울~세종고속도로 부분 개통(예정),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포곡 IC가 가깝고, 국지도 57호선(용인~포곡) 도로 금어IC 등도 개통된다. 광역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서울 출퇴근 접근성도 좋다.
SK하이닉스가 진행 중인 원삼면 일대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이동·남사읍 일대의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가 도로로 연결될 예정이다 주변 일자리 배후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시설로는 도보로 통학이 가능한 둔전초가 있고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포곡고와 포곡중·영문중·고림중·용인고·고림고가 밀집해 있다.
교육특화 아파트도 장점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이 아파트에 ‘에듀 프리미엄’(진로 탐색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입주민 초중고 자녀를 대상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학과적성진단을 해주고 서울대생과 소수정예 맞춤형 멘토링을 통해 자녀의 학습동기, 학습 및 생활습관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서울대학교 방문 캠프프로그램을 통해 입주민 자녀들이 직접 대학교에 방문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4차산업을 체험할 수도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컨텐츠 외에도 자녀 진로 설계를 도와 줄 학부모 특강 등도 마련된다.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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