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기재부, 올해 1%대 저성장 예상
"탄핵 정국 장기화 시 추가 하향 할 수도"

수출 악화로 고용시장도 한파

기획재정부는 올해 내수의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지만 수출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신항 7부두 모습.  사진=최혁 기자
기획재정부는 올해 내수의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지만 수출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산 신항 7부두 모습. 사진=최혁 기자
2025년도 국내 경제 상황은 녹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1월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1.8%로 추정했다. 기존 전망치(2.2%)에서 0.4%포인트 하향했다.

이 수치는 더 내려갈 수도 있다. 탄핵 정국이 장기화할 경우 추가적인 하향 조정의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기재부의 설명이다.

김범석 기재부 1차관은 “과거 사례들을 볼 때 계엄·탄핵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관리된다는 전제에서 (이같이) 전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출 전망이 암울하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 고물가·고금리 완화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며 “대내적으로도 내수의 완만한 개선이 예상되지만 수출 증가 속도는 둔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며 경상수지는 흑자는 작년(900억 달러)보다 100억 달러 감소한 800억 달러가 예상된다.

수출로 먹고사는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도 가중될 전망이다. 경영환경 악화로 고용시장의 한파 또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기재부는 예측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작년(17만 명)보다 5만 명 적은 12만 명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재부는 예상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