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SGI서울보증 사옥. 사진=한경DB
SGI서울보증 사옥. 사진=한경DB
3월 14일 상장한 SGI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 2만6000원, 기업가치 1조8000억원이다. 공모 후 지분율은 예금보험공사 83.9%, 공모 주주 8%, 기존 주주 6.1%, 우리사주조합 2%다. 예보와 우리사주조합 지분은 1년간 보호예수되므로 유통 가능 물량은 14.1%다.

이번 IPO를 통해 예금보험공사는 보유 주식의 10%를 상장해 매각한다. 이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소수 지분을 추가 매각해 지분 규모를 줄인 뒤 경영권 지분(50%+1주 이상) 매각을 중장기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 종합보증보험사다. 개인 및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보증보험 상품을 제공한다. 전체 보증기관 중 시장점유율은 24.1%로 2위이며 민간 보증기관 중에서는 56%의 점유율로 1위에 속한다. 다양한 금융거래와 계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용 및 이행 위험을 보증하면서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사업 영역은 이행보증, 매출채권보증, 주택보증, 금융보증이다. 2023년 기준 보증잔액 464조원은 이행보증 38.4%, 주택보증 24.3%, 매출채권보증 10.1%, 금융보증 8.6%, 기타 18.5%로 구성된다. 기타는 주로 신원보증이다.

보증보험은 경제 상황에 따라 사고 발생 가능성이 달라지는 민감형 보험이다. 일반 보험은 사고가 발생할 때 보험금이 지급되지만 보증보험의 사고는 보험계약자가 채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이행할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실제로 경기선행지수 변동률과 서울보증보험의 손해율은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GDP 증가율과 손해율도 유사한 패턴을 나타낸다. 보증보험은 경기사이클에 따라 가입수요 증가, 손해율 상승, 구상금 회수 안정화의 구조적 흐름을 보인다.

투자포인트는 셋이다. 주주환원, 금리 하락기 수혜, 우수한 자본력. 보증보험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보장할 계획이다. 공모확정가 기준 총주주환원수익률은 11%다. 4월 중 지급될 2024년 배당 포함 시 2027년까지 예상 총주주환원수익률은 44% 수준으로 이는 주요 보험사들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과 비교해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금리 하락 시 오히려 자본이 증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금리부 부채가 없기 때문에 금리 하락 시 자산 증가 효과가 온전히 반영된다. 이는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보험사의 자본 변동성 관리 측면에서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4년 3분기 말 기준 K-ICS 비율 444.8%로 업계 내 압도적으로 높다. 중장기적으로 K-ICS 비율을 320% 수준까지 낮춰갈 계획이며 이를 위해 운용자산 내 대체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운용 수익률을 상향할 방침이다. 이러한 전략은 자본 효율성을 제고하고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24 하반기 증권·보험·기타금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