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 조합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2025.02.11 최혁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해보험지부 조합원들이 11일 오전 서울 다동 예금보험공사 앞에서 메리츠화재 우선협상대상자 철회를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2025.02.11 최혁 기자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MG손해보험에 대한 인수를 포기했다.

13일 메리츠금융지주는 공시에서 “예금보험공사로부터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을 포함한 자산부채이전(P&A) 거래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각 기관의 입장차이 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예금보험공사에도 이같은 내용에 대한 통지를 발송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MG손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후 MG손보 노조의 거센 반대로 실사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이에 예보는 지난달 노조를 상대로 법원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으로 대응하기도 했으나 사실상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MG손보지부는 ‘고용승계’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메리츠화재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이에 메리츠화재는 최근 예보를 통해 전체 직원의 10% 고용승계와 비고용위로금 250억 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은 협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이 안을 결국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