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핵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뉴스를 선별해 전달합니다.

[한경ESG] ESG 뉴스 5
2024년 7월 11일, 이탈리아 로마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온이 38도까지 상승했다.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년 7월 11일, 이탈리아 로마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온이 38도까지 상승했다. 관광객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BTi, 1.5도 목표 포기하면 넷제로 불인정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는 1.5℃ 목표를 포기한 기업의 탄소중립 검증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지난 18일 밝혔습니다. SBTi는 "2024년 지구 온도가 일시적으로 1.5℃ 이상 상승하는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짐에 따라 우리 경제에서 탄소 배출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날 SBTi는 개정을 진행 중인 기업 넷제로 표준 초안을 공개했습니다. 초안은 기업이 온실가스 직·간접 배출량(스코프 1, 2)을 분리해 목표를 설정, 총 외부 배출량(스코프 3) 감축을 위한 새로운 선택지 제공, 투자를 통한 잔여 배출량 상쇄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미흡 시 금융권 45.7조 손실 예상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국내 은행과 보험사 등의 금융기관이 2100년까지 최대 45조7000억 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향후 기후 리스크는 은행과 보험사의 건전성과 금융 안정을 훼손하는 핵심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은행 UBS, 기후 목표 10년 연기
스위스 주요 은행인 UBS가 크레디트스위스 인수에 따라 탄소중립 목표를 10년 연기했습니다. 18일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UBS는 당초 2025년이던 탄소중립 목표를 2035년으로 늦췄습니다. UBS는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로 인해 부동산 포트폴리오가 확대,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으로 목표 달성이 지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17일 UBS가 공개한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경영진 인센티브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연계하는 항목을 삭제했습니다. 세르지오 에르모티 UBS CEO는 앞서 넷제로은행연합(NZBA) 탈퇴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월가의 기후 이니셔티브 이탈 흐름이 유럽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캘퍼스, 그린워싱 논란 강하게 반박

미국 주요 공적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이 최근 환경운동가들의 그린워싱 비판에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환경단체 캘리포니아 커먼 굿즈(CCG)는 최근 캘퍼스가 다수의 대형 온실가스 배출 기업 및 석유회사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며 그린워싱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대해 캘퍼스는 전체 기후 투자 중 화석 연료 기업의 비중이 0.2%에 불과하며, 이마저도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배출량을 줄이는 프로젝트에 투자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BYD, 5분 충전 기술 공개… 전기차 시장 혁신 예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가 가솔린 차량 주유 시간과 맞먹는 5분 충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BYD는 17일 중국 심천에서 열린 행사에서 신형 ‘슈퍼 e-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이 플랫폼에는 초고속 충전 배터리, 3만 RPM 모터,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 칩이 적용됐으며, 이를 통해 5분 충전만으로 최대 40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