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CTV는 "푸바오는 떨림증상으로 인해 모니터링, 치료 및 휴식을 위해 비전시 구역으로 옮겨졌습니다. 사육사와 수의사의 꼼꼼한 보살핌을 100일이 넘게 받은 푸바오는 이제 정신, 식습관, 활동을 정상적으로 되찾았고 대중에게 성공적으로 복귀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공식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 계정에 “내일(25일) 푸바오가 여러분과 만납니다. 기대됩니다”라는 글과 함께 푸바오의 근황 등을 담은 1분여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센터는 푸바오가 시청자들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푸바오 복귀를 알렸다. 영상에는 “여러분께 먼저 소식을 하나 전하려 한다. 100여일 동안 쉬면서 안정한 후에 여러분과 만나러 내일(25일) 나는 유아원 2호관에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1분가량의 영상에서 푸바오는 대나무 먹방(먹는 방송)을 하며 등장했다. 간식을 먹고 온몸으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푸바오의 일상을 보여줬다.
푸바오가 외부에 공개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3일 경련 등 이상징후를 보여 격리된 지 113일, 거의 4개월 만이다.
센터도 이날 영상에서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작년 12월3일 이상 떨림이 나타난 뒤로 비전시 구역에 있으면서 수의사와 사육사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또 수의사와 사육사가 푸바오를 “면밀하게 검사했고 맞춤형 진료를 했으며 발정기 동안 특별 간호와 전문가 합동 진단” 등을 시행했다며 “(푸바오의) 몸이 아주 좋아진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또 푸바오의 거처를 철저히 살균 소독하고 녹색 식물 등을 더하는 등 정비했다고 덧붙였다.
기지 측은 당시 이상징후가 무엇인지 등은 밝히지 않았으나 웨이보에는 푸바오가 죽순을 먹다가 몸을 덜덜 떨며 경련을 일으키는 듯한 모습의 영상이 다수 올라왔고, ‘푸바오가 덜덜 떨었다’는 해시태그까지 만들어졌다.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지난해 4월 3일 중국에 반환됐다. 이후 중국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는다는 의혹이 한국과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잇따라 제기됐다.
건강이상설 이후 첫 공개 모습에 팬들은 “드디어 공개된 우리 푸바오”, “어째 더 누래진 것 같다”, “제발 푸바오 건강관리 잘 해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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