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공식 입장문 발표
최형록 대표 "이번주까지 해결 방안 찾겠다"

28일 최형록 발란 대표는 "창업자로서 현재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라며 "해결 방안을 찾아 파트너분들을 직접 찾아뵙겠다.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발란은 지난 24일 일부 입점사들에 대한 정산을 하지 못했다. 발란의 월평균 거래액은 300억원, 전체 입점사 수는 1300여 개에 달한다. 이와 함께 발란이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다만, 서울회생법원 측은 "접수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에는 여러분을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며 "이 문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기존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와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금까지 발란에 보내주신 신뢰와 애정에 온전히 보답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발란은 2015년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한 상태다. 2023년 기준 영업손실은 약 1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2년에도 374억원의 적자를 냈다.
<다음은 최형록 대표 입장문 전문>안녕하세요, 파트너 여러분.
발란 대표이사 최형록입니다. 최근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로서 현재의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책임지고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재 발란은 직원들의 안전한 근무 환경 확보를 위해 재택근무 체제 하에 정상 운영 중이며, 혼란을 최소화하고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있습니다. 해결 방안을 찾아, 직접 찾아뵙겠습니다.
정산 문제 해소와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주주들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외부 자금 유입을 포함한 구조적인 변화까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복원 시나리오를 실현하기 위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에는 기업 가치를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경영권을 내려놓는 조건까지 감수하며 투자 유치를 진행했습니다. 끝까지 파트너 여러분과 이 플랫폼을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 하나로 선택한 결정이었습니다. 그 결정들이 비록 부족했을지 몰라도, 부디 이 마음만큼은 여러분께 전달되었으면 합니다.
이번 주 안에 실행안을 확정하고, 다음 주에는 여러분을 직접 찾아뵙고 그간의 경위와 향후 계획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드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독립적인 의사결정으로 처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기존 투자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의와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절차입니다.
이로 인해 충분한 설명과 소통이 빠르게 이뤄지지 못하는 점, 부디 너그러이 양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발란은 파트너 여러분들의 것입니다. 발란은 파트너 여러분께서 오랜 시간 고민하여 매입하신 소중한 상품들이 고객과 만나는 ‘매대’이자, 함께 성장시켜 온 공동의 유통 채널입니다.
여러분이 계셨기에 발란이 있었고, 여러분의 성공이 곧 발란의 성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지금 이 플랫폼이 무너지면 단지 발란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온라인 명품 시장 전체의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습니다.
공지 및 안내는 발란의 공식 채널을 통해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외부의 추측성 정보에 흔들리는 것은 불필요한 불안만 키울 뿐 아니라, 실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십시오.
여러분께서 느끼고 계실 불안과 피로, 그리고 실망감 모두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차주부터 대면 소통을 시작으로, 실질적인 변화와 해결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여러분의 믿음에 반드시 책임 있는 대응과 실질적인 결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발란에 보내주신 신뢰와 애정에 온전히 보답하지 못한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발란 대표이사 최형록 드림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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