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세대 “배우보다 SNS 인플루언서가 더 좋아”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배우나 TV 스타보다 소셜미디어(SNS) 인플루언서가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가 발표한 ‘2025 디지털 미디어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1997년~2010년 출생)의 52%가 ‘TV 스타나 배우보다 SNS 인플루언서와 더 강한 개인적 유대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56%는 ‘TV 시리즈나 영화보다 SNS 콘텐츠가 본인과 더 관련성이 높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1983년~1996년 출생)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밀레니얼의 45%는 인플루언서와 심리적으로 더 가깝다고 느끼며, 43%는 SNS 콘텐츠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흐름은 실제 미디어 소비 습관에서도 드러난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Z세대는 SNS에서 평균보다 하루 약 50분(54%)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를 즐긴다. 반면 TV 및 영화 시청은 평균보다 약 44분(25%)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Z세대 대부분은 SNS 플랫폼에서 크리에이터의 비디오 유형 콘텐츠를 가장 즐겨본다고 답했다. 최근 Pew 조사에서도 미국 틱톡 사용자는 하루 평균 107분을 틱톡에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딜로이트는 “SNS 인플루언서의 팬은 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정서적 투자를 늘렸으며, 이는 플랫폼에서 스크롤을 멈추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젊은 세대는 유행하는 SNS 영상을 새로운 인기 TV 프로그램으로, 인플루언서를 새로운 리얼리티 스타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전통적인 유명인들도 SNS에서 구독자를 모으고 인지도를 확장하는 ‘크로스 미디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MZ세대의 약 40%는 영화배우, 운동선수 등의 SNS 계정을 구독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딜로이트는 “SNS 시대에 ‘유명인’의 정의와 가치가 달라지고 있다”며 “Z세대는 더 친숙하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 제작자와의 교류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으며, 전통적인 유명인에게 사용하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