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마인드협회 독서조찬모임 3월의 책은 <철학의 힘>
왜 사람들은 지금 철학을 찾는가에 저자가 직접 답
![[북클럽] 함께 책 읽기, 김형철 연세대 교수 "철학은 멘털의 이종격투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AD.39931625.1.jpg)
함께 책 읽기가 트렌드인 요즘 베스트셀러 저자들이 직접 특강을 펼친다는 조찬 포럼이 있어 신청을 했다. 포럼은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아침 7시에 시작, 3월 말 모임에 참석해보니 100여 명의 참가자가 7시 전부터 모여 강연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인사업자부터 전문직 종사자, 아나운서, 개업의, 기업 임원 등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더 발전하고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포럼에 신청했다고 했다.
![[북클럽] 함께 책 읽기, 김형철 연세대 교수 "철학은 멘털의 이종격투기"](https://img.hankyung.com/photo/202503/AD.39931504.1.jpg)
<철학의 힘>은 인생 중반에 맞닥뜨리는 21개의 질문에 대해 스스로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이다. 현실 사례를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헤겔, 니체, 쇼펜하우어, 루소, 세네카, 공자, 장자, 한비자 등의 지혜와 접목해 생각의 관점을 바꾸도록 이끌어준다.
왜 세상은 불공평한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지, 일에서 어떻게 만족을 얻을 것인지, 사람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은 부도덕한지 등 정답을 가늠하기 어려운 현실적 문제에 철학적 사고로 접근해 생각의 폭을 넓히도록 도와준다. 질문에 대한 철학자들 이야기와 사례 중심으로 풀어 실용적이고 현실 문제에 바로 적용하기도 좋다.
강연 동안 김형철 교수는 장자의 무용지용(無用之用), 쓸모없음의 쓸모를 통해 관점을 바꿈으로써 세상의 문제가 기회가 되고 새로운 길이 됨을 주로 이야기했다. 인생의 좌표를 어디에 찍고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왜 자기 삶을 성찰하는 사람이어야 하는지 이유도 알기 쉽게 설명해 강연 내내 참가자들의 박수와 질문이 쇄도했다.
"철학은 멘털의 이종격투기입니다.
당연하다 여기는 모든 것에 질문을 던지세요.
그래야 삶의 의미가 보이고 혜안이 생깁니다.
남에게 지혜를 구하지 마십시오."
강연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 한 치과 개업의가 병원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서의 어려움에 대해 조언을 구하자 김형철 교수는 "독서 경영"을 제안했다. 조직원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함께 답을 찾는데 독서만 한 것이 없더라는 것이다.
독서 조찬모임은 한 달에 한번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다. 100명 선착순으로 참가자를 받아 저자가 직접 특강 형식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에게 미리 책을 보내 읽고 오도록 해 내용의 이해도를 높이고 조를 짜서 조별로 의견도 나누고 팀워크도 다지게 도우며 1년 동안 10권의 책 완독을 돕는다. 평소 바쁘다는 핑계로 책 읽기를 미뤄왔다는 참가자들은 포럼 덕분에 책 한권을 독파했고 직접 저자를 만나 강의를 듣고 사인도 받을 수 있으니 뜻깊은 자리라고 했다.
이선정 기자 sligh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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