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ESG 뉴스 5
삼성전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025'에서 히트펌프 기반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히트펌프는 산업과 민간의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25. 3. 17.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냉난방공조 전시회 'ISH 2025'에서 히트펌프 기반 냉난방공조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히트펌프는 산업과 민간의 에너지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2025. 3. 17. 사진=연합뉴스
ESG 투자, ‘산업 혁신’ 중심으로 재편 중

“탄소배출권이 아닌 산업 혁신이 지속가능성의 핵심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순환경제와 소재 혁신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실질적인 투자 분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셸 드머스 '바운들리스 임팩트 리서치 앤 애널리틱스' CEO가 지난 25일 기관투자자 전문 매체 PA에 밝힌 내용입니다. 그는 최근 ESG 자금 유출과 관련해 “지금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지속가능성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리브랜딩일 뿐”이라며 “특히 유럽의 투자자들은 여전히 저탄소·자원효율 산업에 자본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치적 논란과 규제 감시를 피하기 위해 ‘ESG’라는 용어 사용은 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셸, 성장 전략 중심에 ‘LNG’

글로벌 석유 기업 셸(Shell)이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2030년까지 투자자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혔습니다. 2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셸은 LNG 판매를 연간 4~5%씩 늘리고, 영업활동 현금의 최대 절반을 투자자에게 환원할 계획입니다. 자사주 매입이 주요 수단이 될 전망입니다.

DEI 리스크, 투자 관점서 접근 필요
기업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리스크와 관련해 투자 관점에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모닝스타 서스테이널리틱스는 지난 2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DEI로 인한 ESG 리스크와 그 광범위한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며 기업은 DEI에 대해 단순히 지지하거나 철회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그치지 말고, DEI 관련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내 메타, 맥도날드, 월마트, 뱅크오브아메리카, 블랙록 등 기업들은 DEI 정책을 축소했으나 코스트코, 델타항공, 애플 등은 DEI 정책을 공개적으로 재확인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IEA “기온 상승으로 에너지 수요 급증”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24일, 지난해 사상 최고 기온으로 냉방 수요가 급증하면서 세계 에너지 수요가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에너지 소비 패턴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수요는 전년 대비 2.2% 증가했습니다. 2013~2023년 평균 증가율인 1.3%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중국과 인도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석탄 사용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EU, 중기 적합 택소노미 마련해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자문기구인 지속가능금융 플랫폼(PSF)이 중소기업(SME)의 지속가능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자발적 기준인 ‘SME 지속가능 금융 표준’을 마련하자고 지난 21일 제안했습니다. 중소기업은 EU 전체 탄소배출의 63% 이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최소 대출금액 요건, 복잡한 규제 등으로 지속가능 금융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PSF는 EU 택소노미(녹색 분류체계)가 중소기업이 준수하기에는 요구 사항과 기준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승균 한경ESG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