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가디언은 30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스웨덴의 극우 극단주의 단체들이 틱톡을 통해 청소년, 특히 어린 소년들에게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우세력 활동을 모니터하는 스웨덴의 ‘엑스포’(Expo)에 따르면 현재 현지에서 활동 중인 극우 단체 수는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새로운 극우 단체인 ‘악티브클루브 스베리예’와 ‘윔 XIV’는 틱톡 등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인종차별적 밈과 폭력적인 콘텐츠를 퍼뜨리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디언은 이들이 틱톡에서 새로운 회원을 영입한 뒤, 비공개 플랫폼으로 대화를 옮겨 포섭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에서도 틱톡을 통한 극우 정당의 영향력 확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당이 제2당으로 떠올랐는데, 틱톡에 자신들의 콘텐츠를 집중 노출시켰던 AfD의 전략이 젊은 유권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독일 총선 결과 AfD는 2021년 총선 때 기록한 10.3%보다 2배 이상 지지율이 높아졌다.
특히 18~24세 청년 유권자 지지율이 7%에서 21%로 무려 3배 급증했다. 25~44세 유권자 지지율도 25%로 지난 총선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청년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SNS 노출에 전력을 집중했던 AfD의 전략이 통했던 것이다.
독일의 싱크탱크인 제너레이셔널 리서치의 뤼디거 마스는 WSJ에 “새로운 틱톡 계정을 만들면 AfD의 콘텐츠 클립을 적어도 5~6개씩 봐야하는 지경”이라며 “다른 당의 콘텐츠보다 최대 400배 이상 더 많은 콘텐츠가 있다. SNS를 90분 이상 하는 독일인이라면 AfD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보안국(Säpo)는 “극우단체가 청소년기에 이르지 않은 어린이까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포섭하려고 한다”고 경고했으며, 독일외교관계위원회(DGAP)의 카티야 무뇨스는 "틱톡이 가장 정교한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을 보유하고 있어 정치적 영향력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조수아 인턴기자 joshu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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