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2025년 3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3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58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5.5% 늘어난 26억5000만 달러였다. 수입액은 533억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는 49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3월 수출 증가를 이끈 것은 반도체와 자동차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131억 달러로,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늘었다. 컴퓨터 수출은 15개월 연속 증가하며 12억 달러, 무선통신기기는 2개월 연속 증가해 13억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7개월간의 감소세를 끊고 반등했다.
자동차 수출은 1.2% 늘어난 62억 달러로, 역시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전기차 수출은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 수출이 증가했다. 선박 수출은 32억 달러로 15개월 만의 최대 실적을 보였고, 바이오헬스 분야는 의약품 중심으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이 지난달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부과한 고관세의 영향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철강의 수출 물량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단가가 떨어져 수출액은 10.6% 감소한 25억8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알루미늄 수출은 20.4% 증가한 5억 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수출 계약 시점과 실제 수출 간에는 2개월~3개월의 시차가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과 아세안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아세안 시장 수출액은 전년보다 9.1% 늘어난 103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에 이어 3월에도 중국을 제치고 수출 규모 2위 지역으로 부상했다. 아세안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선박, 철강, 디스플레이 등 주요 품목이 고른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 수출은 급감했다. 최대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대중 수출액은 4.1% 감소해 100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수출액 최대 시장은 미국이었다. 대미 수출은 111억3000만 달러로, 역대 3월 기준 최고치를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감소했지만, 반도체와 컴퓨터 등 IT 제품 수출이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월에는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하에서도 수출 플러스와 무역수지 흑자를 동시 달성하였다”며 “미국과의 지속적인 협의와 함께 신속한 국내 지원 조치를 통해 수출업계의 불확실성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송희 인턴기자 kosh11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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