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그룹, 대대적 조직개편·임원인사 발표…혁신 중심 전문 경영인 체제로

한미사이언스 김재교 대표이사. 사진=한미약품
한미사이언스 김재교 대표이사. 사진=한미약품
김재교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지 일주일 만에 임직원에게 첫 메시지를 밝혔다. 해당 게시글은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하자는 포부를 담고 있다.

2일 한미약품그룹에 따르면 이날 김 대표는 사내 전산망에 ‘신약개발 명가 한미, 이제 글로벌 빅파마로 도약할 때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더 좋은 의약품을 우리 기술로 만들고자 했던 창업주의 뜻을 이어받아, ‘글로벌 빅파마로의 도약’을 위해 매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은 일년 여에 걸친 고(故) 임성기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모녀와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차남 임종훈 대표이사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을 끝내고 막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지난달 26일 열린 주총에서 송영숙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김재교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수장으로서 새로운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끌게 됐다. 김 대표는 “우리 한미그룹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다”며 “지난 50년간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으로서 한국 제약산업을 선도해 왔으며 그 위대한 50년의 역사 위에 이제 ‘혁신적인 글로벌 신약 개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한미약품그룹은 이날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개편은 지주사와 사업회사 간 연계를 강화하고,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전략 체계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뒀다.
한미그룹은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내에 ‘기획전략본부’와 ‘Innovation본부’를 신설해 급변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혁신 중심의 조직을 통해 미래 사업 발굴과 전략적 성장 기회를 극대화하려는 것이다.

기획전략본부는 ‘경영전략팀’과 ‘사업전략팀’으로 나눠 경영전략팀은 그룹과 계열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신성장 사업 기획을, 사업전략팀은 사업 기회 확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적 투자 및 관리를 맡기로 했다.
Innovation본부는 ‘C&D(Connect & Development)전략팀’과 ‘L&D(Launching & Development)전략팀’, ‘IP팀’으로 구성되며, 한미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및 라이선싱 전략을 강화하고, 내부 기술 및 제품 라이선스 아웃 등 글로벌 사업화 전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스태프(Staff) 조직들을 통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김 대표이사는 “한미사이언스는 지주회사로서, 한미약품은 핵심 사업회사로서, 그리고 30여 개 관계사들은 유기적 협력으로 ‘신약개발 명가’라는 한미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야 한다”며 “이러한 그룹사 간의 시너지가 더해질 때, 한미그룹의 미래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약품그룹 신년 임원 인사>
[한미약품]
▲이사→상무 : 전해민(R&D센터 임상이행)
▲이사→상무 : 이문희(Global GM임상)
▲이사→상무 : 김재우(PV)
▲이사→상무보 : 서상현(평택사업장 바이오제조)
▲이사→상무보 : 윤여창(국내영업 충청/호남권역)
▲이사→상무보 : 이동한(국내영업 경기/인천권역)
▲이사→상무보 : 구인모(국내영업 서울/강원 종병)
▲이사→상무보 : 이원택(국내사업 전략마케팅)
▲이사→상무보 : 김현정(국내사업 디지털마케팅)
▲이사 : 김정국(R&D센터 비만대사팀)
▲이사 : 정승현(R&D센터 표적항암팀 TPM그룹)
▲이사 : 권택관(제제연구소 제제연구그룹)
▲이사 : 이정한(제조본부 팔탄사업장 품질팀)
▲이사 : 양준혁(신제품개발본부 RA팀)
▲이사 : 유승현(컴플라이언스팀)
▲이사 : 이승윤(국내영업 영업기획)


[한미사이언스]
▲이사→상무 : 한지연(IP)
▲이사→상무보 : 한승우(커뮤니케이션)
민보름 기자 br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