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광역단체장 중 대선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거론되는 인물은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영록 전북도지사 등이다.
이 중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분위기다. 그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30여년 정치 인생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고 (대선을) 철저하게 준비해 왔다"며 "다음 주부터 그 절차를 차례로 밟아 국민 여러분 앞에 다시 서겠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선거법 53조에 따르면 광역단체장들이 대통령 궐위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전 30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6월 3일을 대선 날짜로 가정하면 5월 4일까지가 시한이다.

반면 오세훈 시장의 경우 시장직을 유지한 채 당내 경선에 도전하고 경선에서 승리하면 시장직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 시장이 사퇴하면 대구광역시는 권한대행 체제가 된다. 서울시도 마찬가지로 오세훈 시장 사퇴시 김태균 서울시 행정1부시장 대행 체제가 시작된다.

그는 SNS를 통해 “당장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제와 민생의 위기 앞에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제는 광장의 분열과 적대를 끝내고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경제대전환을 이뤄내자”고 강조하면서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광역단체장 외에 여권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사퇴 여부도 관심거리다. 고용노동부는 일단 사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상태지만 상황에 따라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가능성은 작지만 깜짝 변수도 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의 출마설도 제기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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